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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22

    독일은 Energiewende 정책으로 인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수십년 간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유지해 옮에 따라 수백억 불에 달하는 엄청난 투자와 보조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 대응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것이 European Climate Leadership Report 2017에 나타난 결론이다. 이 보고서는 독일 Bonn에서 NGO인 Energy for Humanity가 개최한 COP(Conference of the Parties) 23에서 공개되었다.

    에너지 전환을 의미하는 Energiewende 정책은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독일정부가 원전을 폐쇄한다고 결정한 이후 도입된 것이다. 당시 독일은 17기의 원전에서 전체 전력의 1/4 정도를 수급하고 있었다.

    NGO인 Energy for Humanity는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 내에서 기후변화 정책에 가장 방해를 많이 하는 국가로 낙인 찍혔다. 이 보고서는 유럽 국가들을 공식적인 Eurostat 데이터를 이용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유럽연합, 유럽자유무역지역 및 터키에서 배출되는 전체 온실가스 중 독일은 18.3%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럽 내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독일의 탈탄소 속도는 분석대상 국가 23개국 중 13위로 나타났으며 화석연료인 석탄으로 만든 전력을 주변국에 수출함에 따라 주변국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키는데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에 모범적인 국가들은 수력발전을 많이 하거나 신재생에너지와 더불어 원자력 발전을 강력히 지원하는 정책을 쓰는 국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는 수력과 원자력, 노르웨이는 수력, 스웨덴은 수력과 원자력을 많이 하고 있어 모범국으로 손꼽혔다. 반면에 반핵의 길을 걷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수력발전과 더불어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기후변화 대응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영국과 같이 혁신적인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정책을 갖고 있는 국가는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낮추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이뤄냈다. 동유럽의 폴란드, 슬로베키아 및 체코 등도 최근의 경제 성장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수준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저자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 Keyword : 1. 에너지 전환,탄소 무배출,온실가스 2. Energiewende,carbon-free,greenhouse 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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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18

    미 하원은 원자력분야 연구개발에 관련된 2개의 법률(안)을 승인했다. 한 건은 다목적 원자로 기발 고속중성자원 관련이고 다른 한 건은 저선량 방사선 효과 관련 연구에 관한 것으로 상원에 상정되었고 이를 통과하면 대통령이 서명하게 된다.

    2018년 2월 13일 하원을 통과한 법률(안) H.R. 4378은 에너지부(DOE) 장관은 다목적 원자로 기반 고속중성자원을 마련하여 국가적인 차원의 시설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부 장관은 민간부문, 대학, 국립연구소 및 해당 연방정부 기관과 협의하여 해당 고속중성자원이 중성자조사(neutron irradiation) 서비스에 적합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도록 되어 있다.

    이 법안은 2025년 말까지 해당 시설이 운영에 착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2018~2025 회계년도 사이에 미화 2억 불 이내를 집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 법안을 상정한 하원의원은 해당 연구로와 중성자선원이 개량 원자로의 설계, 재질 및 핵연료 개발에 필수적이라면서 해당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 고속중성자원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러시아의 민간 연구시설만이 이를 보유라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법안 H.R. 4675은 기존 2005년 에너지정책법(Energy Policy Act 2005)의 개정을 통해 저선량 방사선 기초연구 프로그램을 도입하려는 것이 골자다. 법안에는 에너지부 장관으로 하여금 저선량방사선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증진하고 저선량 피폭에 따른 불확실성은 줄이며 그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저선량 방사선과 관련한 위험평가를 향상시키고 위험관리 방법도 개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법률 발효후 180일 이내에 에너지부 장관은 관련 4개년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2018~2021 회계년도 사이에 미화 1억 불의 예산을 승인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해당 법안을 상정한 하원의원은 현재는 고선량 방사선의 인체에 대한 효과만 입증되어 있으며 저선량 방사선 효과에 대해서는 측정이나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의료계나 원자력 규제당국이 정확한 평가를 내리거나 최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 저자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 Keyword : 1. 고속중성자원,저선량 방사선,2005년 에너지정책법 2. fast neutron source,low-dose radiation,Energy Policy Act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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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06

    5월 2일, 석유 산업이 원자력에 대한 보조금을 두고 싸움을 계속한다면, 원자력 산업의 세제 혜택이 석유산업에 뒤질 것이라고 미국 원자력협회(NEI) 회장이 말했다. 그들은 석유 산업이 보조금을 받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찾아보면 보조금이라고 할 수 없지만 미국 석유협회(API)가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마리아 코스닉 NEI 회장이 말했다.

    사실상 보조금과 세제 혜택의 비교를 더 많이 듣고자 한다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 보조금과 석유 세제 혜택을 비교한다면, 원자력이 더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문제는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를 두고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

    엑손모빌, 쉐브론 등 석유가스 그룹의 최대 로비 단체인 API는 이미 저렴한 천연가스와 일부 지역의 값싼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고전하고 있는 낡은 원자력발전소를 유지하려는 법안 제정에 반대하는 로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면, 오하이오의 API 대표 크리스 지글러는 주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풍부한 천연가스는 오하이오 소비자들에게 신뢰성 있고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하고 정부 보조금 없이도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원자력발전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신 시장이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PI는 원자력 산업이 원자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결과에 관해 소비자를 오도하고 있다고 하면서, 원자력발전소를 닫아도 천연가스를 사용하면 배출을 여전히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원자력 산업은 엑셀론과 엔터지가 발전소를 운영하는 뉴욕과 일리노이주에서 보조금을 확보한 바 있다. 석유 산업은 이런 동향을 저지하기 위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에서 반원자력 로비를 벌이고 있다. 이 두 개 주에서 보조금을 확보한 것도 중요하지만 선례를 남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 성공에 반대하는 세력이 역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닉 회장은 기자회견 끝에 논평을 통해 기후변화 관점에서 원자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제 넥서스 이니셔티브(GNI) 보고서를 언급해 신규 원자로의 비용을 낮추고 건설을 빠르게 하고 감독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GNI의 최초 2년간 성과에 기반할 때, 원자력의 상당한 기여가 없다면 기온 상승을 제한하고 무탄소 발전을 증가시키려는 파리협약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원자력은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에 따라 추진할 수 없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일관된 정책이 경쟁력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저자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 Keyword : 1. 원자력;국제 넥서스 이니셔티브;기후변화;신형 원자로 2. nuclear power;GNI;climate change;advanced nuclear rea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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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25

    핵물리학자들은 최근 기술적 진보를 이용한다면 환경운동가들을 원자력 지지자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의 물리학자 크리스티나 백(Christina Back)은 원자력 발전의 확장에 대해 일반 대중이 두려워하는 노심용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핵연료를 개발하고 있다.

    신기술로 핵연료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크리스티나는 전형적인 경수로의 연료인 산화우라늄이 아니라 탄화우라늄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 핵연료는 반응하지 않는 불활성 기체인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고온 원자로에서 연소된다. 헬륨 냉각재와 사고 저항성을 띄는 핵연료를 함께 사용할 경우, 노심용융이 발생하는 온도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2011년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 사고과 같은 노심용융은 제너럴 아토믹스 설계에서는 발생할 수 없다. 냉각재인 헬륨은 핵연료를 냉각하고 열을 전달한다. 후쿠시마 사고의 경우 고온에 반응한 물이 수소로 분해되면서 폭발을 일으켜 사고를 악화시켰다.

    또한 제너럴 아토믹스의 원자로는 방사성 폐기물 생성량도 줄일 수 있다. 대부분 폐기물은 재사용되어 대량의 폐기물이 생성되지 않고 고가의 저장 시설을 불필요하게 한다. 원자로에서 핵연료를 더 오래 연소시키면 장수명 방사성 핵분열 생성물이 제거되어 기본적으로 폐기물량이 줄어든다. 에너지 증배 설계를 통해 사용후핵연료를 원자로에 재장전할 수도 있다. 폐기물량은 97%까지 줄고 장수명 방사성 핵종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 지질학적 처분이 불필요하다.

    원자력발전소는 CO2를 배출하지 않는 발전 방식이며 풍력과 태양열과 달리 간헐성 문제도 없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원자력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 원자력은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깨끗한 부하전원 공급을 담당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첨단 원자로를 원천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무리 원자로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항상 예상치 못한 인적 실수, 기술적 오류, 자연재해 등의 최악의 조합이 발생해 파국적인 원자력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데는 10년이면 충분하지만 전통적인 원자로 건설을 위해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승인을 받는데는 최장 25년까지 걸릴 수 있다. NRC는 평균 86명의 정규직이 동원된 막대한 문서작업을 요구한다. 뉴스케일 파워는 첨단 원자로 건설 허가를 신청하는데만 8년에 걸쳐 5억 달러와 200만 작업시간을 소모했다. 그 결과 약 12,000페이지에 달하는 신청서를 작성했다. 또한 뉴스케일은 검토를 수행하는 NRC 공무원에게 시간당 285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제너럴 아토믹스는 이처럼 번거로운 규제 환경에서도 신규 원자로를 가동하는데는 1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2030년까지 원자로 가동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한 크리스티나는 현 경수로가 대량으로 은퇴하는 시기와 우연히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소형 모듈라 원자로가 원자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데, 공장에서 대량생산되기 때문에 기존 원자로보다 훨씬 저렴하고 초기 투자비용이 낮고 천연가스에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격오지에 전기를 공급하는데 있는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 저자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 Keyword : 1. 소형모듈라원자로;원자로 기술, 엔지니어링, 규제;노심용융 2. SMR;reactor technology;engineering;regulation;reactor melt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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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12

    대만 내각은 2016년 10월 20일 오랜 논란 끝에 결국 2025년까지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영구정지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민간의 참여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Tsai Ing-wen 총통은 이번 법안 승인은 원자력발전을 완전 폐지하고 발전원의 비율을 개선하려는 대만 국민의 결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Tsai Ing-wen 행정부는 이 전기사업법 개정(안)의 2016년 내 의회 통과를 목표로 의회에 법령 심의를 요청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2011년 3월 일본 Fukushima 제1원전에서 발생한 처참한 사고는 그렇지 않아도 일반대중의 전반적인 생각이 원자력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던 대만에 반핵지지자를 엄청나게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국민여론에 부응해서 2016년 5월 임기를 개시한 Tsai Ing-wen 총통은 '원자력 없는 사회'를 건설하겠노라고 약속한 바 있다.  대만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3기의 원자력발전소는 2025년에 40년의 운영허가 만료를 맞게된다. 이번 법령 개정(안)은 이 시점에서 일체의 가동연장 없이 모든 원전의 가동을 명백하게 영구히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Lungmen에 건설이 진행되던 4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은 국민여론 압박에 이미 중단된 바 있다.

    원자력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세계적으로 400기 이상 현재도 운전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10년도 남지않은 2025년까지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대만의 이번 결정은 포퓰리즘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에너지 고비용사회 도래로 인한 대만의 국가경쟁력 저하 및 온실가스 저감 노력 미흡 등 대만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만은 분명하다.


    • 저자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 Keyword : 1. 신재생에너지, 영구정지, 전기사업법 2. renewable energy, phase out, electric business 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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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31

    독일 내각은 2016년 10월 19일 자국 내 원자력발전소 폐로 및 이와 관련된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사용될 자금을 대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법률(안)을 채택했다. 이 법안은 독일의 단계적인 원전폐쇄 자금지원을 검토하는 독립위원회 설치 권고에 기초하고 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앙겔라 미르켈 총리의 독일정부는 8기의 독일 원전에 대한 운영허가를 취소하고 2022년까지 모두 폐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FK로 불리는 위원회는 독일정부가 2015월 10월 설치하였다. 목적은 원전폐로와 관련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확보, 지원하므로써 전력회사들을 재정적으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위원회는 올 4월 27일 독일 경제에너지부에 권고사항을 제출했고 경제에너지부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타 정부부처와 실행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이번 독일 내각의 법률(안) 채택은 위원회의 권고사항에 기초를 둔 것이다. 법률(안)의 내용은 원전을 보유한 전력회사인 EnBW, EOn, RWE 및 Vattenfall사가 236억 유로(약 미화 259억 불)을 폐로 및 방사성폐기물 관리 정부기금에 납부하는 것으로써 올 12월 31일 해당 법률이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각 전력회사들은 이 해결책에 대해 적극 반기는 분위기이다. EOn사는 수 십년간 끌어온 문제점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찾게 된 해결책이라고 환영하면서 이 법안이 채택될 때까지 자사도 보이지 않게 많은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RWE와 EOn사가 기금에 납부해야 할 금액은  167억 유로로 전체의 71%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Vattenfall사는 17.5억 유로로 약 7.5%에 해당한다.

    이 법안의 채택으로 독일은 국가적으로 원전폐로 및 해체비용을 사회에 전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전력회사들을 경제적으로 위기에 빠뜨릴 위험도 완전히 없애 원전 폐로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저자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 Keyword : 1. 독일, 폐로기금, 법률(안) 2. German, decommissioning fund, draft b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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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09

    유럽연합을 탈퇴한 이후에 영국은 소형모듈형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개발에 집중해서 자국 원자력산업을 지켜야 한다고 영국기계공학자학회(IMechE, Institution of Mechanical Engineers)가 주장했다. IMechE는 2017년 5월 5일 발간한 보고서 "Leaving the EU, the Euratom Treaty Part 2: A Framework for the Future"에서 SMR이 영국에 핵심적인 수출기회를 주고 영국을 국제적인 원자로공급국이 다시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IMechE는 핵 안전조치, 원자력협력협정, 연구개발 및 원자력규제와 같은 중요 현안에 대해서는 영국 정부가 유럽원자력공동체(Euratom, European Atomic Energy Community)에 남아 협력을 지속하는 것도 선택가능한 경로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국 자체의 핵안전조치 조직을 만들어 핵안전 및 핵비확산에 관한 국제규칙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특정한 목적의 연구개발 수행을 위해 적어도 Euratom 부회원으로는 남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영국 Oxfordshire에 있는 유럽공동토러스(JET, Joint European Torus)를 위해서도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IMechE는 1950년에는 영국이 상용원자력프로그램을 개발한 최초의 국가였지만 현재는 중국, 프랑스나 캐나다보다도 뒤떨어지게 되었다면서 SMR 개발 및 상용화가 영국을 세계 원자력계 주도국가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수요 충족은 물론 인력양성, 고용창출 및 미래 수출산업을 진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자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 Keyword : 1. 소형모듈형원자로, 핵비확산, 유럽공동토러스 2. SMR(small modular reactor), nuclear non-proliferation, JET(Joint European To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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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30

    3월 29일, 원자력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전 세계 원자력 산업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모기업인 도시바가 미국 남부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문제로 엄청난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웨스팅하우스의 파산신청이 이루어지자 원자력 르네상스를 예견했던 신규 프로젝트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때 미국 원자력 전성기의 상징이었던 자랑스러운 이름이 이제 문제의 대명사가 된 가운데, 건설사업에 있어 재앙에 가까운 거래와 같은 스스로 만든 많은 문제들은 비용을 통제하려는 의도와 달리 파산신청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전반적으로도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를 너무 비싼 가격에 매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의 통제를 벗어난 문제도 있었다. 전기 수요가 감소하고 천연가스 가격이 너무 낮아져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도전을 감수해야 하는 원자력의 경제성에 대한 기반이 약화되었다. 풍력, 태양열과 같은 대체 에너지원도 급속하게 성숙하고 저렴해지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다시 고조시켰다.

    웨스팅하우스의 문제는 오랫동안 에너지 안보라는 명목으로 원자력을 육성했던 일본의 역할도 줄이고 있다. 파산 신청 전 도시바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를 제외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존 원자로 유지와 원자로 설계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다른 기업의 상황도 비슷해 GE는 원자력 사업을 축소하며 경제적 생존에 의문을 표명하고 있다. 아레바도 손실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중국은 예외로 원자력 기술을 확보하여 주요 수출품목으로 만들고자 하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일부 국가에 안보상의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원자력의 미래가 불분명한 가운데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 전부 혹은 일부를 매각하려고 하지만 오랜 재정적 문제와 함께 잠재적 구매자의 수도 줄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파산으로 인해 웨스팅하우스의 협력사들은 부채 회수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 상황은 원자로 건설을 추진하는 대부분의 미국 전력회사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제 3년 이상 지연되고 예산을 초과한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여기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스캐너 에너지, 조지아 파워, 서든 컴퍼니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새로운 계약 조건, 긴 소송, 도시바와 웨스팅하우스가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흡수해야 할 수도 있다.

    3월 29일 성명에서 도시바와 웨스팅하우스는 건설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제휴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파산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은 에너지부가 조지아 프로젝트에 연방 융자 보증 83억 달러를 승인한 상황을 주시하고 옵션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시바와 웨스팅하우스의 총부채는 98억 달러로 제 11 장 파산 신청은 뉴욕 남부 지역 연방 파산 법원에서 이루어졌다.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있어 민간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웨스팅하우스가 보여주고 있다.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이 없다면 원자력과 같은 초대형 사업을 성공하기가 어려움을 알 수 있다.


     


    • 저자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 Keyword : 1. 원자력;웨스팅하우스;파산 2. nuclear power;Westinghouse;bankrupt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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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1

    영국의 원자력발전은 최대 저탄소 발전원으로서 2016년의 경우 전력생산에 있어 21.1%의 점유율을, 2017년의 경우 20.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이 공식 통계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BEIS(Department for Business, Energy and Industrial Strategy)가 발행하는 공식통계인 DUKEs(Digest of UK Energy Statistics) 2018년 7월 25일자에 따르면 영국의 저탄소 발전원은 2016년에 45.6%, 2017년에는 50.1%의 점유율을 보였다.

    50.1%의 저탄소 발전원 중 원자력이 21.0%, 육상 및 해상풍력이 14.8%, 태양광 3.4% 및 수력이 2.3%를 차지했다.

    영국원자력협회 측은 전기차와 태양광의 증가와 함께 영국이 탈탄소화 목표 달성에 큰 진전을 거두고 있다면서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면서 안정적이며 신뢰도 높은 저탄소 해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에 특히 바람이 많이 불어 도움이 되었지만 지난 28일 간은 바람이 적어 발전량 중 겨우 5.8%만을 충당했다면서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발전원 구성이 에너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신규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투자는 영국 정부가 미래 전력원 구성에서 핵심적인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현행 원전들은 1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2030년까지 퇴역하게 된다.

    원전이 생산한 전력은 2016년 71.7 TWh에서 2017년도에는 70.3 TWh로 1.9% 감소했으나 이는 2015년도 발전량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는 2016년도 대비 2017년도에 원전 계획예방정비 기간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하지만 원자력, 풍력, 태양광 및 수력 등 주요 발전원에 의한 2017년도 총 전력생산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한편, 원자력발전소 시설용량은 2015년도 9.49 GW, 2016년도 9.50 GW, 2017년도 9.36 GW로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다.


    • 저자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 Keyword : 1. 저탄소 발전원,탈탄소화,에너지 안보 2. low-carbon power source,decarbonisation,energy 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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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14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스위스의 단계적 탈원전이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도전을 줄 것이라고 2018년 10월 8일 발간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Energy Policies of IEA Countries: Switzerland 2018 Review'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스위스가 2000년 대비시 2016년 인구는 15%, 경제는 30% 성장했음에도 전력소비가 같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에너지 효율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진척을 이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IEA는 현행 트렌드에 기반한 2020년 온실가스 배출저감 목표가 야심차 보이며 구속력이 있는 2030년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0년 이후에 적용헐 추가적인 기후변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EA 보고서는 스위스는 수력발전과 원자력발전으로 주로 구성된 이산화탄소 배출없는 발전원이 많아 모든 IEA 회원국 중 에너지 공급분야에서 탄소 밀도가 가장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7년 스위스가 점진적으로 탈원전하겠다는 결정을 함에 따라 다음 10년 간 상당한 에너지 분야 전환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에너지 효율과 신재생에너지 활용 제고를 통해 원자력발전을 대체하고자 하는 스위스의 저탄소경제를 향한 에너지 전략 2050 맵(Energy Strategy 2050 map)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더 획기적인 에너지분야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력시장 가격에 연동해서 물 사용료를 변경하겠다는 정책이 수력발전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늘일 수 있지만 스위스는 향후 특히 수력발전소의 수위가 낮아지는 동절기에 전력수요를 맞추기 위해 유럽 인접국으로부터 전력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위스의 수력발전 용량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의 지분이 확대됨에 따라 일종의 배터리로 기능할 수 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위스 전력시장을 완전 개방하고 유럽 전력시장과 완전히 통합하는 것이 스위스의 미래 전력수요를 충족하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는 2017년 5월 신재생에너지원 사용과 에너지 보존을 촉진하는 국가정책을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한 바 있다. 이 개정된 연방에너지법은 신규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을 금지하고 있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2개월 뒤 스위스 의회와 행정부는 탈원전을 결정했었다.


    • 저자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 Keyword : 1. 탈원전, 에너지 효율, 온실가스 저감목표 2. nuclear phase-out, energy efficiency, emission reduction target